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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이나 약팀이나 도찐개찐! (12월 27일 V리그)

16:00 GS칼텍스 vs 흥국생명

GS칼텍스는 1, 2세트 내내 김지원의 불안한 토스에도 레이나가 강약 조절을 하며 어떻게든 버텨주는 흐름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경기를 쉽게 본 건지, 이후에는 불필요한 분배 플레이가 계속 나오면서 흐름을 스스로 꼬아버렸고 결국 리버스 스윕을 허용했습니다. 평소처럼 실바 몰빵으로 가도 될 상황에서 굳이 변칙을 준 선택도 이해가 되지 않았고, 경기 후 감독이 레이나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습 역시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흥국생명은 감독 역량 차이가 확실히 느껴집니다. 국내 감독들이라면 주전 고집을 부리다 흐름을 망칠 상황에서도, 요시하라 감독은 경기 흐름에 따라 교체 타이밍을 정확하게 가져갑니다. 상황 판단이 빠르고 선입견이 없다는 점이 팀 운영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고, 최근 경기들을 보면 흥국이 감독 하나는 정말 잘 데려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당만 보면 거의 엄대엄이라 실바와 레이나가 동시에 터질 경우 GS도 충분히 비벼볼 수는 있습니다. 다만 최근 한 달 기준으로 GS가 이긴 팀을 보면 정관장과 페퍼가 전부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전력 흐름과 안정감에서는 흥국 쪽이 훨씬 나아 보입니다.

이 경기 역시 의외로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쪽은 흥국생명이라고 판단합니다.

흥국생명 승